채규일#t1JH
맞습니다. 한국의 문제가 아닌 전세계가 고민해볼 문제에요. 나중에 독일도 이런 사태에 직면할수도 있어요!
전쟁 성폭력 생존자들은 자신의 경험을 드러내는 것조차 고통스럽지만, 소녀상은 그 침묵의 상처를 세상에 드러내는 작은 창구예요. 공공의 공간에서 존재할 때만이 이 상징은 사람들에게 문제의식을 환기시키고 기억의 역할을 다할 수 있어요. 사유지로의 이전은 단순한 장소 이동이 아니라 의미 축소의 신호로 받아들여질 수밖에 없죠. 과태료 위협까지 하며 철거를 강행하겠다는 결정은 표현의 자유와 인권 감수성에 역행하는 행위처럼 보여요.
독일 사회 역시 과거의 아픔을 마주하며 성장해온 만큼, 타인의 역사도 존중하는 태도를 보여주길 기대하게 돼요. 소녀상은 분쟁을 조장하는 상징이 아니라, 다시는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기를 바라는 평화의 약속이에요. 그 약속이 사라지는 순간, 역사는 또다시 잊힌 희생 위에 반복될 위험을 안게 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