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9회 할말이슈] 단풍이 흐드러지는 가을도 벌써 지나가네요.

 

 

23일부로 일교차가 10도 이상 나면서 벌써 보일러를 때는 분들이 많으실 것 같아요.

긴 폭염으로 인해 이례적으로 추석에도 폭염경보가 울렸죠. 에어컨을 틀지 않으면

많은 식구들이 모이는데 정말 명절 나기 어려웠어요, 그나마 가을이 10월 중순에 찾아와

숨통이 트이려고 하니 벌써 자켓을 꺼낼 정도로 추워졌네요.

 

전국 단풍 명소를 이렇게 지도로 간편하게 정리해놓으니 좋네요.

저는 보통 관악산이나 북한산으로 종종 다녔었는데, 올해도 관악산을 등산할까 해요.

서울숲은 정말 근교라서 서울이나 경기도 사시는 분들은 가볍게 코스 짜서

당일로 다녀오시면 단풍 구경도 하고 좋겠네요.

 

고등학교 다닐 때 담임 선생님께서 항상 자율학습을 하거나 소풍 날에는

산을 골라서 정상까지 등반하고, 야채와 컵라면 등등을 싸오도록 하셨던 기억이 있어요.

그때는 친구들도 다 불만이고 뭐 그런걸 하나 했는데, 세월이 오래 지난후에 생각해보니

지나면 분명히 기억에 가장 많이 남고 즐거웠던 그런 날로 추억될거라는 걸 명확하게

아셨던 분 같아요.

 

삶이 바빠지고 고단해지면 자연에 기대려고 하는게 인간 심리이기도 하구요.

참 나이란게 신기한 것 같아요, 단풍이나 풍경, 자연의 아름다움에는 관심도 없고

곤충은 무섭고 징그럽기만 했는데 자연의 이치와 섭리를 이해하게 되고 그에 대한

경이로움도 생기면서 오히려 찾아다니고 사진도 찍게 되는 걸 보면, 나이가 들어감은

지혜를 배우는 것이란 말이 딱 맞다는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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