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교 다니던 때 갑자기 함선이 침몰했다는 기사를 보고
학교 조교 친구랑 난리가 났었는데, 5분뒤에 전원 안전 구조 되었다는
기사도 바로 나와서 안심하고 또 다시 기사가 번복되고 뭐가 진실인지
혼란스러웠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네요.
당시에 정부에 대한 원망도 너무나 많았고, 이런 사태를 지나고
이태원 사고가 다시 발생하면서 안전불감증에 대한 인식이 아직도 많이 개선되지 않았고
한국의 시민의식, 공공질서에 대한 교육 부재도 엄청나게 실감하고 있어요.
공중질서, 대중교통만 타 봐도 얼마나 무너져있는지 여실히 느끼는 중입니다.
그런 사소한 원칙과 질서가 굉장히 중요하고, 그런것들을 한 명이라도 지키지 않았을 때
사회의 근간이 무너진다는 것을 아직도 모르는 분들이 많더군요.
개개인의 질서를 바로잡을 수 있도록
교육과 의식을 공공교육, 캠페인 등으로 충분히 기본적으로 설파해야하고
그것이 어느정도 통념으로 자리잡았을 때 비로소 사건에 대한 진실과 대응방법, 지원방법이
나올 수 있지 않나 싶습니다.
차가운 물 속에서 영면에 든 아이들에게 다시 한번 명복을 빕니다.
유가족들에게도 위로의 말씀을 전합니다. 가슴에 묻고, 남은 여생이나마 편안하게 살아가게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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