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SNL을 보다가,저는 정말이지 제 눈을 의심했네요.
에~? 저게 뭐야!!
눈을 게슴츠레 뜨고 몸을 잔뜩 움크리며 말하는 배우.
제 눈에는 한강작가를 패러디(?)한게 아니라 완전 외모를 비하하고 조롱한것처럼 보였어요.
한강작가가 과연 SNL을 보며 웃었을까요?
한강작가 가족들은 한강작가 패러디한 배우를 보며 웃었을까요?
제가 한강작가,한강작가의 가족이라면 매우 불편하고 속상했을것 같아요.
위대한 업적을 이뤄낸 한강작가를 꼭 그렇게 표현해야만 했나 싶어요.
한강작가 눈 그렇게 작지 않던데요?
눈을 작게 뜨는거는 엄연히 동양인 비하입니다.
같은 동양인이 패러디하는건 코미디,개그,재미고,
유럽인들이 하는건 인종차별,외모비하라고만 생각한거 같아 보기 너무 불편했어요.
또 불이익이 있을 수도 있는데,외국인임에도 불구하고 용감하게 직장내 따돌림에 대해 국감장에 나가 발언한 뉴진스 하니 씨의 발음을 가지고 패러디한것도 하나도 안웃기고 외국인 비하,인종차별 하는것 같아 보기 매우 안좋았습니다.
현지어는 유창히 구사하지만, 외국인이다보니 한국어 발음이 정확치 않은건 어찌보면 당연한건데, 그걸 그렇게 표현하다니.
진짜 저급하기 짝이 없더군요.
단순히 재미를 위해서?
동의는 구하고 한건지?
근데 재미 하나도 없던데?
이런 생각만 들었어요 전.
당하는 당사자에게는 지울 수 없는 상처가 될 수 있는거니 신중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요즘은 글로벌 시대라고하도 과언이 아니죠.
여러 다양한 나라의 사람들이 한데 섞여 있는건 이제 자연스러운 현상이 되었는데요,
이렇게 눈쌀 찌푸려지는 뉴스를 접할때가 왕왕 있어요.
손흥민, 이강인,김민재등 스포츠스타들이 외국에서 활발히 뛰고 있는데,
몰상식한 유럽인들이 손을 눈에 가저다대고 일명 눈찢기를 시전하여 뉴스에 여러번 나오는걸 보면서 어떻게 저럴 수 있지?싶었던적이 한두번이 아닙니다.
그런데 그걸 우리나라에서 같은 우리나라 사람에게, 같은 동양인에게 시전하는걸 보니 진짜 기가막히고 어이없더라구요.
당사자가 기분 나빠하면 외모비하,인종차별이고,
당사자가 그냥 웃고 넘어가면 개그,패러디가 아닙니다.
SNL은 방송 나가기전에 배우들과 충분히 상의하고 패러디 한걸까요?
아무리 OTT라고해도 적정선이라는게 있는겁니다.
SNL 피디,관계자등은 당사자에게 꼭 사과 하셨음 좋겠어요.
그리고 앞으로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게 사전에 개그 아이템에 대해 충분히 회의하고 방송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