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선수가 인종차별 당해도 그게 개그가 되나요?

ㅁ 3줄 요약

1. 세계 곳곳에서 벌어지는 인종차별.

2. 인종차별은 범죄이며 개그소재가 아니다.

3. 인종차별 오해 소지의 개그는 철저히 지양해야. 개그도 품격이 있다.

 

ㅁ 최고의 축구선수 손흥민 선수도 당한 인종차별...

 

 

세계 최고의 리그 EPL에서 활약하는 한국의 자랑 손흥민 선수!

하지만 손흥민선수의 환상적인 경기력과는 별개로 

중계화면에 심심치 않게 잡히는 관객들의 인종차별적인 행동은 진짜 눈살을 찌푸리게 만듭니다.

 

손흥민 선수가 원정팬 관중석 앞을 지나가는 순간, 

한 원정팬이 아시아인을 조롱하는 행위로 눈을 옆으로 찢는 동작으로 도발했는데

그걸 하면서도 본인도 웃고 주변사람들도 웃고...

 

이게 세계 최고의 축구 리그에서 벌어질만한 일인지 보는 사람이 더 부끄럽습니다.

(심지어 스페인 리그의 바르셀로나 소속 브라질 선수에겐 관객이 원숭이 마냥 바나나를 던지는 추태도...)

 

 

또한 2020년 도쿄올림픽 여자배구 예선에서

러시아가 한국을 2-3으로 역전승하자 러시아 여자배구 코치가 '눈찢기 퍼포먼스(?)'를 하면서

훗날 인종차별 관련하여 비난이 커지자

"한국을 이겨 기뻐서 눈찢기로 기쁜 마음을 표현했다."라는 

무슨 말같지도 않은 개똥 같은 변명을 해서 더더욱 공분을 샀던 일도 있었습니다. 

 

손흥민 선수와 한국 국가대표 여자배구 선수들이 겪었던 

동양인 외모비하와 인종차별을 보시면서

여러분들은 그런 비상식적인 조롱을 한 사람들처럼 즐거우신가요? 

 

ㅁ 외국에서 한국인이 당하는 인종차별 유형

 

1. 눈을 찢는 행위

2. 모르는 외국인이 지나가며 강아지나 고양이 부르듯 '니하오'를 부르며 합장하며 인사하기

3. 이름 대신 개고기, 김치라고 부르는 행위

4. 자기네 나라 언어를 배우러 온 사람에게 발음이 서툴러 못 알아먹겠다고 나가라고 소리치는 행위

 

ㅁ SNL 패러디

 

(SNL 패러디 장면과 실제 장면 비교... 한강 작가님 가족들이 이 SNL을 보면 기분이 어떨까요? 

 피식 한번 웃었으니 끝... 이게 과연 사회적으로 건강한 웃음일지 고민해 봐야...)

 

SNL 패러디 장면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패러디'라는 이름으로

실제 누군지 알만한 사람의 외모를 과장하거나 부풀려서 

패러디 대상이 된 사람의 외모와 인격을 깎아내 버리고

등장인물을 희화화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뉴진스 하니가 웃을때 실눈처럼 변하는 모습을 과장해서 따라하거나

어눌한 한국어 발음을 더 부풀려서 표현하는 등등...

우리 한국인들이 외국에서 당하는 인종차별 행위들이 

한국 인기 프로그램에서도 역으로 여러가지 모습으로 자행되고 있습니다.

 

이 패러디 장면을 보면서 웃기다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이런 웃음들이 과연 다문화가 되어가는 우리 사회에서 

건강한 웃음이 될런지는 깊이 생각해보고 반성하고 고쳐가야할거같습니다.

 

SNL 작가님의 자녀분들이 해외유학가서 

동양인 외모를 과장하며 따라하고 그걸 웃음 소재로 삼는다면  

그때 작가님들도 그 상황을 유쾌하게 '코미디는 코미디일뿐'하며

다른 사람처럼 깔깔 웃고 넘어가실 수 있을까요?

 

(잘생긴 연예인 에릭남 님도 이런 해외 유학시절 인종이 다르다는 이유로 인종차별 당했었다고...)

 

개그콘서트가 망하는 과정을 보면서

너무 불편한 시선으로 개그를 보지 말자고 저도 생각하는 사람 중 하나입니다.  

코미디를 그냥 코미디로 보자.

 

하지만 '개그에도 품격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남의 부모님 패드립으로 웃기고 나서 관객들 웃겼으니 그럼 장땡?

코미디일뿐인데 민감하게 받아들인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은

그 기준을 본인이 아니라 패러디를 당하는 사람 입장이 되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이런 개그코드가 과연 코미디로서 사회적 가치가 있는것인가는 고민해봐야할듯합니다.

 

ㅁ 마무리

 

우리 인류는 수천년동안 진화의 산물로 지금과 같은 인종마다 외형적 특징을 갖추게 된 것입니다.

아시아로 진출한 인류는 추운 바람과 눈보라에 적응하기 위해 눈이 작아지고

말단 신체부위들이 작아지는 쪽으로 진화를 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런 진화의 산물을 무시한체

자신들만의 '외모 기준'만을 들이대면서 

외모비하와 인종차별을 한다면 그게 더 코미디인게 아닌가 싶습니다.

 

인종차별은 명백한 범죄입니다.

우린 진화를 하는 동안 겉모습만 조금씩 다를뿐 

그 겉모습이 다르다고해서 우리 몸에 흐르는 피마저 다른건 아닙니다. 

 

제발 인종차별은 '패러디'라도 개그의 소재로 사용하지 말아주시고

많은 방송사에서 인종차별적 개그를 멈춰주시고 지양해주셨으면 합니다.

다양한 개그 소재 개발로

사회적으로 누구나 웃을 수 있는 

건강한 웃음을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해주시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