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타깝지만, 가파른 물가 오름세 때문에 없어지고 있는 K분식 김밥집

김밥 프랜차이즈나 동네 김밥집들이 요새 부쩍 많이 없어지고 있습니다.

이른바 삼중고에 처해서 인데요. 

최근에 인력난과 인건비 상승,원자재인 김 가격까지 천정부지 치솟았기 때문입니다.

요즘 김밥 프랜차이즈에 가보면 김밥 한줄에 4~5천원은 기본인데요,

이 가격마저도 적자라 김밥 가격 인상을검토하고 있다고 해요.

이미 김밥 한줄에 5000원대를 넘어선 프랜차이즈 김밥집도 많다고 하네요.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의 통계를 보면,마른김 중도매가격은 2924년 8월 기준으로 1속(100장)에 1만1000원인데요,

1년 전 평균가격인 6618원과 비교하면 57.8% 오른 가격이라고 합니다.

김은 중국, 일본, 한국이 주요 생산국인데요,

최근 들어 중국과 일본에 적조 발생일이 높아지면서 전체 작황이 부진해졌다죠.

그래서 한국산 김의 수출 주문이 폭증했고, 해외 바이어들이 비싼 값을 쳐주며 구매에 나서자 내수 물량이 크게 줄어 들었어요.

현재 우리나라의 김 재배 상황도 좋지 않은데요, 

최근 해수 온도 상승이 이어지면서 김에 병충해가 퍼지고 생육이 예전 같지 않아 수확량 감소가 두드러지고 있다는 뉴스 보도 많이들 보셨죠?

전국 김 생산량의 70% 이상인 전남 지역에서는 지난해 생산량이 전년보다 10%이상 줄어들었답니다.

올해도 생산량 저하가 예상되어서 김 가격 상승이 불가피해졌다네요ㅠㅠ

 

최근 조미김 판매 제일 많이 하는 3대 김 가공업체의 가격도 들썩였는데요, 김 가공업체가 10~20%의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고 해요. 

차순위의 김 가공업체들도 현재 가격 인상을 검토 중이랍니다.

 

김밥 프랜차이즈들은 김값 오른것 뿐만 아니라, 김 외에도 김밥 속재료로 쓰이는 식재들마저 가격 인상이 되어 원가 상승률이 높아저서 가격 인상을 검토할 수밖에 없다고들 하죠.

 

하지만,소비자는 가격에 민감하고,김밥은 저렴한 음식이라는 소비자 인식이 강해 가격을 쉽게 올릴 수 없다는게 대부분의 김밥집을 운영하는 자영업자들의 입장입니다.

김밥의 원자재인 식재료 비용이 가파르게 올랐는데, 손해를 보면서까지 팔 수 없는 입장 충분히 이해가 가는 부분입니다.

 

물가는 오르고, 딱히 이렇다할 대책이 없으니 폐업하는 김밥집 자영업자들.

너무나 안타깝습니다. 

 

원재료인 식료품비가 오른것도 하나의 이유이지만,

인건비가 급등했기 때문이기도 하다는데요,

인건비 급등은 인력난이라는 악순환을 불러오고 있죠.

 

또, 편의점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것도 큰 영향을 끼첬습니다.

편의점은 접근성이 좋고,김밥 프랜차이즈나 일반 김밥집보다 저렴하게 김밥을 구매할 수 있기 때문에 젊은층에서 특히나 더 이용이 잦은데요,

저도 일반 김밥집보다는 비용면이나 접근성때문에 편의점 김밥을 좀 더 선호하기도 해요.

 

외식 물가는 전년 대비 2.9% 상승했고, 전반적인 물가 상승률을 초과다는 뉴스 보았어요. 

외식 물가 상승은 인건비와 원자재 비용 증가등이 주요 원인이기도 하죠.

경제가 어려워 서민인 느끼는 체감 물가는 더욱 높은데요,

그래서 한푼이라도 아끼자는 마음이 외식업까지 퍼진것 같습니다. 

 

최근 저희 집 근처에 김밥집도 폐업을 했는데요,

김밥을 싸는 작업이 보기에는 쉬울 수 있지만, 꽤나 어렵고 까다로운데요, 김밥 잘 말수 있는 숙련자를 구해야 하지만,숙련자는 구하기가 어렵고, 인건비 부담도 높아지다보니 가족끼리 운영하다가 그 노동 강도를 못 버티고 폐업하시더라구요.

 

원재료비,인건비,임대료,수도세,전기세 등등을 제하면 실질적으로 남는것이 거의 없다보니 안타깝게도 폐업의 수순을 밟으시는 김밥집 자영업자들.

 

소비자는 김밥은 저렴한 음식이라는 생각을 많이들 해서 김밥집 가서 김밥 사먹으려는데,김밥 한줄에 5천원에 육박하면 난감할테고,

김밥집 운영하시는 자영업자들은 5천원보다 더 받아야하는데, 이보다 더 가격을 올리면 가게에 손님이 안올것 같아 못 올리고.

참...안타까워요.

 

이게 다 물가때문이니까...

물가가 제발 좀 안정되서 서민 음식인 김밥 좀 마음대로 사 먹을 수 있길 바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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