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응급 환자 진료거부는 의료진에게 책임을 안묻는다는 보건복지부의 지침 백번 이해합니다.
하지만 눈으로 보이는 환자 상태와 다를 수 있어 논란이 일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의료진 부족으로 인한 진료거부는 이해가 되지 않는데요.
지금 의료진 부족 사태가 왜 일어났는지 모르고 있는걸까요?
과연 정부의 책임이 하나도 없다고 생각하는지 너무나 궁금합니다.
정작 중요한 것을 뒤로한 채, 사후약방문 같다는 생각이 드는건 왜일까요!!
추석 명절을 앞두고 의료현장에 대한 우려가 뉴스를 통해 나왔습니다.
이에 정부는 응급의료체계에 군의관 파견 등 문제가 없다는 브리핑을 발표하였습니다.
하지만 실제 현장에서는 응급실 운영을 축소하고,
서울의 한병원에 파견된 군의관이 응급실 근무에 적합하지 않다는 이유로 복귀를 요청하는 등
대한민국의 자랑이자, 세계가 부러워하는 의료체계가 붕괴 조짐이 보였습니다.
추석 명절 방송을 통해 본 공익광고 기억하실 겁니다.
비응급환자는 동네병원을 먼저 찾고, 응급실은 응급환자 또는 중증 환자들에게 양보하자는
당연한 내용이 방송으로 나오더군요.
하지만 생사를 다투는 환자들이 받아줄 병원을 못찾아 119대원들이 전화를 하며
병원 뺑뺑이를 하는 안타까운 뉴스를 우리는 보았습니다.
명절이 끝나고 보건복지부 장관이라는 사람이 브리핑 하는 내용을 듣고
경악을 금치 못하고 나오는 건 욕밖에 없더군요.
국민들이 응급실 이용을 자제하여 응급실 대란이 없었다면서 자화자찬을 하며,
응급실 뺑뺑이는 일부 지방에 한해 벌어진 일이다라고 일축했습니다.
이게 한 나라의 장관이라는 사람의 입에서 나올 말인지 의문입니다.
의료개혁은 대다수 국민들이 응원을 한 정책이였다고 생각합니다.
많은 국민들은 의료진 부족으로 지방의료가 붕괴되어 의료진의 수만 늘어난다면
철방통 의료계의 많은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고 단순히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일방적으로 밀어부치기 식의 의료개혁이 가져온 지금 상황을 본다면
안하니만 못한 개혁 정책이 되어버렸습니다.
오늘도 구급차 안에서 병원을 돌고 있는 환자의 현실을 외면하고 있습니다.
저는 언제쯤이면 길고 긴 싸움이 끝날지 너무나 궁금한 암환자 중 한명입니다.
전공의 사태가 벌어졌을 때, 기껏 잡아둔 예약이 연기, 취소될까 걱정을 하며,
빨리 사태가 진정되고 해결되기를 기다렸는데 아직 해결될 기미는 보이지 않고 있네요.
지금 우리는 아프면 안되는 현실을 살고 있습니다.
구급차에서 병원을 돌아다니는 현실이 빨리 마무리 되기를 바라면서
정부는 안된다는 말만 하지 말고 대화와 타협으로
국민이 아파도 편하게 진료를 볼 수 있게 해야 할 것입니다.
다시 세계가 부러워하는 대한민국의 의료체계를 만들어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