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기념일(데이) 문화를 '상술'이 아닌 문화 흐름으로 봐야할때인듯

ㅁ 3줄 요약

- 기념일(데이) 문화가 난립하는 건 인정하나, 맞고 틀리고의 문제가 아닌 하나의 문화흐름으로 봐야.

- 빼빼로 데이, 할로윈 케이스처럼 기념일에 호응하는 이가 있는 한 계속 유지될듯.

- '상술'이 아닌 마케팅, 지역경제 활성화의 일환으로 포용하는 자세가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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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대한민국의 난립하고 있는 기념일(데이) 문화

 

이제 기념일(데이) 문화를 '상술'이 아닌 문화 흐름으로 봐야할때인듯

(밸런타인데이, 화이트데이 정도만 알고 있었는데 찾아보니 각종 마케팅의 일환으로 여러 데이가 난립하는 분위기네요.)

 

찾아보니 기념일(데이) 문화로 공식 회자되고 있는 데이가 이 정도 였습니다ㄷㄷ

사실 결혼하고 나서 명절과 가정의 달(어린이날, 어버이날, 스승의 날 등), 식구들 생일과 제사, 결혼식만 챙겨도 머리가 아플 지경인데 정체불명의 데이까지 합쳐지니 

진짜 기념일 대환장 파티가 되어가는 거 같습니다.

 

한가지 예시로서 11월 11일 빼빼로데이의 경우

1993년 부산 여고생들의 친목행위로 시작된 이벤트가

전국적인 기념일이 되어버렸다고 합니다.

 

그래서 11월 11일이면 마트와 편의점에선 빼빼로 관련 선물세트가 넘쳐나고

용돈 받아쓰는 학생들이 부담하기 만만치 않은 가격대의 상품들도 많은 걸로 알고 있습니다.

 

2. 기념일(데이) 문화에 대한 인식 차이

 

이제 기념일(데이) 문화를 '상술'이 아닌 문화 흐름으로 봐야할때인듯

 

또한 그렇게 빼빼로를 주고 받던 학창시절을 벗어나서

성인이 되어서 "이 나이에 빼빼로데이 누가 챙겨?" 하면서도

막상 빼빼로데이에 그냥 지나가면 이성친구가 엄청 서운해합니다.

 

그래서 챙겨주자니 빼빼로데이라고 빼빼로만 사주기 뭐해서

빼빼로는 그저 데코레이션(장식) 같은 것이 되어버리고

오히려 더 고가의 선물을 줘야하는 날로 변질되어버린거같습니다.

 

이제 기념일(데이) 문화를 '상술'이 아닌 문화 흐름으로 봐야할때인듯

이제 기념일(데이) 문화를 '상술'이 아닌 문화 흐름으로 봐야할때인듯

(난립하는 데이에 피로감을 느끼는 국민들... 하지만 다른 한편으론 빼빼로 데이 매출액만 보면 하나의 전통문화(?)처럼 굳어져간다는 생각이 드네요...)

 

참 상대적 박탈감이란게 무서운거 같습니다.

본인은 기념일(데이)에 대해 그저 상술이라고 생각 안하다고 하면서도

막상 내 소중한 가족에게

"다른 친구들은, 다른 OO네는 챙기는데..." 해버리면

기념일을 못 챙겨받은 나만 불쌍해지고, 

나만 이 세상 왕따 같은 박탈감을 받을듯합니다.

 

3. '할로윈 데이'를 통해 본 기념일(데이) 문화의 방향

 

이제 기념일(데이) 문화를 '상술'이 아닌 문화 흐름으로 봐야할때인듯

 

영국과 미국 문화권에서나 챙기던 할로윈데이를 90년대까지만 해도 챙기는 사람은 거의 없었습니다.

하지만 영어유치원을 필두로 '할로윈 데이' 행사를 챙기기 시작하였고 

할로윈데이에 익숙해진 친구들이 성인이 되어서도 

'하나의 문화'로 챙기기 시작하자 이젠 전국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즐기는 행사가 되었습니다.

 

유치원에서 할로윈데이를 준비할때 많은 학부모님들이 코스튬 가격이 10만원을 넘을 뿐아니라

각종 행사비용도 부담되었고,

다른 나라 명절을 왜 우리나라가 챙기냐며 반발하는 분들도 있었지만

결국엔 하나의 문화로 자리잡았습니다.

 

4. 일본 KFC를 통해 본 우리의 자세

 

이제 기념일(데이) 문화를 '상술'이 아닌 문화 흐름으로 봐야할때인듯

 

일본에는 매년 크리스마스가 되면 KFC를 시켜먹는 문화가 확산되어서

예약없이는 주문하기도 힘들 지경이 되었다고 합니다.

 

크리스마스와 일본, 그리고 KFC...

아무런 접점도 없어 보이는 이런 문화는

상술이냐 아니냐를 떠나서 일본의 하나의 문화로 자리잡고

그런 문화를 통해서 더 행복한 크리스마스가 될 수 있다면 

그만큼의 값어치는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제 기념일(데이) 문화를 '상술'이 아닌 문화 흐름으로 봐야할때인듯

 

이렇듯 "상술이다, 그런거 챙길 시간에 차라리 건설적인 일을 해라"해도

빼빼로데이나 할로윈 문화의 케이스처럼 많은 국민들이 호응한다면 

이런 기념일(데이) 문화는 계속 이어질 거라고 믿습니다.

 

이건 맞고 틀리고의 문제가 아닌 그냥 문화의 흐름으로 너그럽게 이해해주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사례를 비춰 보았을때

선을 넘지 않는 선에서는 이해해주고 존중해 주는 문화가 필요할듯합니다.

 

이런 기념일(데이) 문화가 그저 한 기업으로만 끝나는게 아닌

삼겹살 데이, 인삼데이, 삼치데이 같은

지자체의 농축수산물의 마케팅의 일환이 되기에

지역경제활성화와 홍보 측면에서도 도움이 됩니다.

 

사랑하는 딸과 아들이 빼빼로 데이에

"아빠... 오늘 빼빼로데이인데 우리는 빼빼로 안 먹어"라고 할때

빼빼로데이는 대기업의 상술이라고 안 사줄수 있을까요?

 

"상술", "기업의 술수"란 색안경을 잠시 벗어두고

적당히 여유로운 마음으로 하나의 문화로 인식하고 

아빠가 사랑하는 가족에게 소소하게 빼빼로 하나씩 선물해줄 수 있는 마음이 

더 유용하고 값어치가 있을듯합니다. 

 

이건 맞고 이건 틀렸어라는 판단보다는

비록 본인은 참여하지 않더라도

다른 사람이 지키는 기념일(데이) 문화도 존중해주는것이 

다문화로 가는 우리나라에게 더 필요한 자세인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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