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판 블랙프라이데이 vs 한국형 블랙프라이데이

1. 블랙프라이데이 어원

 

Black Friday? 검은 금요일?!

보통 <블랙 프라이데이 = 대박 할인 기간>이라고 생각하시지만

블랙프라이데이도 나름의 어원이 있는데요.


미국판 블랙프라이데이 vs 한국형 블랙프라이데이

미국판 블랙프라이데이 vs 한국형 블랙프라이데이

(너무나도 조용하게 지나가는 우리나라 플랙프라이데이와는 다르게 미국판 블랙프라이데이는 소비자들의 오픈런으로 아수라장이 되는 경우가 많다고 하네요ㄷㄷ 블프 기간동안 물건 쟁탈전으로 서로 감정이 좋아지지 않은 상태서 총기 사건도 덩달아 많아진다고 합니다!)

 

미국에서 가장 큰 명절인 추수감사절(114번째 목요일) 다음날인 금요일부터 

크리스마스, 새해를 맞이하여 연말 보너스를 받은 소비자들의 선물 수요가 몰리기도 하고

마트나 회사는 새해가 되기 전에 물건을 재고떨이 해야하는 기간이 맞물립니다.

 

미국판 블랙프라이데이 vs 한국형 블랙프라이데이

 

보통 기업의 적자의 경우 관례상 빨간색으로 적고

흑자의 경우 검은색으로 적는데

미국 소매업체의 경우

1년 매출의 70%가 블랙프라이데이 기간에 발생하여

연중 처음으로 회계 장부에 흑자(black ink)를 기록하는 날이라는 데에서 유래했다고

예전 회계학 강의 교수님께 들었던 기억이 나네요.

 

2. 왜 미국 블랙프라이데이엔 많은 할인을 해주는 이유?

 

앞서 마트나 회사는 새해가 되기 전에 물건을 재고떨이를 하기 위해 큰 폭의 할인을 해줍니다.

생산자가 아닌 유통업체가 재고관리를 모두 하는 미국의 소매유통의 특성상

연말에 다음해로 재고를 넘기게 되면 유통업체 입장에선 원치 않는 추가 창고비용이 발생하게 됩니다.

 

미국판 블랙프라이데이 vs 한국형 블랙프라이데이(이렇게나 많은 재고의 경우 새해가 되면 추가적으로 많은 창고비 같은 재고보관비용을 발생합니다.)

 

'추가 창고비용을 발생시켜 추가적인 유통비용을 발생시키느니 떨이로 팔아치워 재고를 비워버리자'라는 유통업자의 판매전략으로 인해 미국 블랙프라이데이엔 원가에 가까운 90% 가까운 큰 폭의 할인을 적용한다고 합니다.

 

3. 미국과는 사뭇 다른 한국판 블랙프라이데이

 

미국판 블랙프라이데이 vs 한국형 블랙프라이데이

(2015년 박근혜정부 당시 미국판 블랙프라이데이를 벤치마킹했지만 정부주도 행사라 그 효과는 미미...)

 

예전 2015년 박근혜 정부 당시 대한민국이 메르스 유행으로 내수시장이 침체, 경제 불황이 가중되자 

소비진작을 위해 미국의 블랙 프라이데이를 한국에서도 시행하자는 논의가 많이 나왔고 

한국판 블랙 프라이데이를 진행했었습니다.

 

하지만 정부 주도로 시행한 2015블랙 프라이데이는 그 말과는 어울리지 않게 

품목과 할인 폭이 굉장히 짠 편이었고

소비자들이 구매를 원하는 다수의 유통업체(대기업 가전업체, 화장품 등)들은

'블랙 프라이데이' 도입에는 큰 관심이 없어 할인행사에 불참하기도 했었습니다

 

또한 ‘블랙 프라이데이라는 단어와 어울리지 않게 

정가보다 더 높은 가격을 할인가로 판매한 경우도 생겼습니다

일부 백화점과 마트에서는 할인 부담을 중소 납품업체에 전가하는 일도 있었다고...

 

미국판 블랙프라이데이 vs 한국형 블랙프라이데이

(2016년 부터는 블랙프라이데이라는 용어를 한국식으로 바꾸어서 '코리아세일페스타'로 진행하고 있죠.)

 

2016년부터는 코리아세일페스타로 바꾸어서 현재까지 행사를 진행하고 있지만 

미국과 비교했을 때 시장 규모와 구조가 달라 

미국의 블랙프라이데이의 파급력을 따라가려면 아직도 갈길이 먼거같습니다.

 

4. 미국 블랙프라이데이 vs 한국형 블랙프라이데이

 

 1) 재고보관비용

첫 번째로 미국 블랙프라이데이의 기원에 설명한 이유가 왜 한국에선 이런 미국 같은 블랙프라이데이가 어려운지를 설명하기 위함입니다.

 

미국의 대형마트나 백화점은 대부분 직접 제품을 도매로 사와서 파는 형식입니다.

그래서 재고가 많이 남으면 그 재고보관비용(창고비) 만큼을 대형마트나 백화점이 떠안아야하기에 

어떻게든 재고를 털어내기 위해 거의 90% 이상의 재고떨이 할인을 합니다.

 

한국도 똑같지 안냐구요?

한국은 대부분 가맹형태로 수수료를 내고 대형마트나 백화점에 입점하는 형태입니다

매장의 물건이 대형마트나 백화점 소유가 아닌 제조사의 물건입니다

 

대형마트나 백화점은 수수료 장사를 하는 곳이라 

제조사에서 물건값을 내리지 않으면 대형마트나 백화점도 파격적인 할인폭을 제시할 수가 없습니다

결국 제조사가 적극적으로 할인에 동참해야 미국 스타일의 블랙프라이데이가 가능합니다.

 

2) 규모의 경제

 

미국판 블랙프라이데이 vs 한국형 블랙프라이데이

(단순 무식한 비교방식이지만 미국과 우리나라의 영토차이가ㄷㄷ 알레스카는 포함도 안했는데...)

 

미국은 국토가 어마어마하기 때문에 그만큼 많은 물류비용이 듭니다

그렇기에 인터넷 주문시 <소비자 권장가격+배송비>를 붙여서 정가처럼 판매합니다. 

하지만 소비자들이 매장으로 직접 오게 만든다면 

상품가격에서 배송비만 빼줘도 큰 할인폭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작은 국토 면적에 효율적인 물류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상품 가격이 이미 최적화된 상태이기에 큰 폭의 할인은 어렵죠.

 

또한 미국의 내수시장은 많은 인구로 인해서 박리다매가 가능한 구조이지만 

한국은 좁은 내수시장으로 인해 박리다매가 힘든 점도 있을거 같습니다.

 

ㅁ 결론

1. 한국형 블랙프라이데이가 성공하려면 제조사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

2. 한국형 블랙프라이데이를 시행하기엔 제약이 있지만 그래도 판을 키워나가야한다.

3. 한국형 블랙프라이데이의 성공을 위해 정부의 지원과 홍보가 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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