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회 할말이슈] 주6일제라니 정말..

 

 

현대사회에서는 바쁨, 힘든 노동, 정신적 노동 등이 마치 특권의식, 자랑인 것처럼 여겨지죠.

물론 현대에 통상적인 의미에서 쓰이는 동양, 서양 국가의 노동에 대한 인식은 역사에 따라

다를 수 밖에 없습니다. 귀족과 노예가 보편적이었던 과거와 달리 산업 혁명, 자본계급 위주의 혁명을

지나 온 서양의 역사는 여가시간이 부의 상징이었던 반면에 자본가 계급이 위로 올라서면서

현대인의 삶과 비슷한 바쁜 권력자를 성공한 사람으로 간주하게 되었죠.

 

한국의 경우는 수 많은 전쟁과 정부의 변화를 겪으며 실제로 사치보다는 살아야만 하는

생존의 역사를 겪으며 노동은 곧 하루를 더 살 수 있는 생명과 연결이 되었던 다른 역사가 있습니다.

 

노동시간이 길어지고, 바빠지는 것을 미덕과 성공의 기준으로 여기지만 그 이면의 이유와 역사는

분명히 다른것으로 보여집니다. 다만, 이제는 수 많은 인간이 의미 없는 노동을 고수하지 않아도

기계가 대체할 수 있고 실제로 한국은 로봇 도입율이 가장 높은 국가 중 하나입니다. 반면에 OECD

국가 중에 노동시간이 TOP5 드는 의아한 국가이기도 합니다.

 

이제는 우리 모두가 이에 대해 논의할 시점이라고 생각을 해 왔었는데, 국내 굴지의 대기업인 삼성에서

주 6일 근무를 지향하고, 근무 지침을 내리지는 않았지만 자발적으로 동참하는 분위기라는 기사를 냈다는 것 자체가 상당히 실망스러운 입장입니다.

 

실질적으로 여러 연구에서도 인간의 한계는 분명하고, 실제로 일과 삶의 균형이 잘 맞을 때 같은 시간내의 업무 효율이 올라간다는 결과는 너무나 많습니다. 임상에서도 그렇고 실제로 설문, 인터뷰만 참고하더라도 하물며 여기 게시판에 글을 쓰시는 분들만 봐도 알 수 있을겁니다.

하루 8시간의 근무 중 심화 된 집중력으로 맡은 일을 얼마나 열심히, 고도로 하고 있는지는요.

 

출산률이 0.6이하로 계속 떨어지고 있는 것도 이와 분명히 관계가 있다고 봅니다. 노동 시간이 길어질 수록 삶에 대한 여력이 점점 더 줄어들고, 쉬고 싶은 생각만 나는 건 당연한 이치입니다.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영향을 받고 소식을 들을만한 대기업이라 다소 우려가 되는 부분이 있는 기사네요. 8시간은 최소, 그 이상은 자율이라는 노동시간 자체에 대한 시각을 다양화하고 필요 없는 허울뿐인 근무시간을 줄이고 삶을 좀 더 가치 있게 살 수 있는 '일과 삶의 균형'을 찾아나갈 수 있도록 국가 전체가 이 부분에 대해 고심해봤으면 좋겠습니다.

 

"다만 그룹 차원에서 주 6일 근무 지침을 내리지는 않았으며, 각 계열사에서 위기 극복 차원에서 자발적으로 동참하는 분위기다.

해당 계열사 임원들은 이르면 이번 주말부터 주말 이틀 중 하루는 출근해 근무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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